[기계설비신문] - [현장르포] 농업계 클린룸 ‘애그돔밸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6-05-27 1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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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가 혁신을 더한 ‘농업계의 팹(Fab)’
양압 제어·공조시스템 등 기계설비로 에너지 70% 절감
글로벌 규제·식량 위기 돌파하는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기계설비 기술이 이제 건축물과 첨단 반도체 공장을 넘어 ‘농업’의 패러다임까지 통째로 바꾸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애그유니의 스마트농업 밸리는 최첨단 산업 현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도화된 기계 제어기술을 집약해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 기존 농업시설의 한계를 뛰어넘은 압도적인 하드웨어 인프라를 자랑한다. /편집자 주
현장에 들어서자 외부랑은 다른 실내 환경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사진>가 놀란 기자에게 다가와 통제된 내부 기류에 대해 설명했다. 애그돔은 반도체 공장의 핵심인 클린룸급 양압 제어 기술과 이중막 단열 기술을 채택해 외부 병충해 유입을 100% 차단하고 있다.
특히 전산유체역학(CFD) 기반의 공기흐름 제어 시스템을 가동해 내부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통제된 내부 기류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제어하는 자동제어설비는 흩어진 농장의 데이터를 통합해 작물별 생육 조건, 에너지사용량, 탄소 감축 성과를 실시간 지표화하고 단일 프로토콜로 중앙 통제를 구현한다.
1000평 규모의 스마트팜에 농업인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가 기계설비에 있었다. 그동안 방문했던 ‘스마트팜’과 달리 반도체 공장에서나 만났을 법한 고도의 기계설비 엔지니어링이 완성한 ‘농업 팩토리’였다. 외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계설비가 스스로 정밀 제어하는 시스템 덕분에, 애그돔은 기존 시설 대비 에너지를 70% 이상 절감하는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클린룸을 연상케 하는 양압제어 기술 덕에 병충해 유입도 없어 연중 고품질의 규격화된 농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팜 기반을 완성한 것이다.
권미진 대표는 “스마트팜 내 어디를 둘러봐도, 병충해를 찾아볼 수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작물의 품질 또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부에는 내부 재배 모듈이 개별적으로 이동·정지·회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분산형 자동 이송 시스템인 컨베이어 시스템이 적용돼 대형 적재 모듈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트랙을 따라 정교하게 순환하고, AI 관제 알고리즘이 각 화분에 부여된 고유 식별번호(ID)를 바탕으로 모듈의 위치, 이력,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어하며, CFD 공기흐름 시스템과 연동돼 완벽한 생육 균일성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규제 대응을 자동화하는 D-MR V(Digital Monitoring Reporting, and Verification: 디지털 측정·보고·검증)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애그돔 공정에서 생성되는 무결성 데이터는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비관세 장벽을 즉시 해소 할 수 있는 독보적인 통상 솔루션이다.
이미 애그돔은 시설 내 모든 에너지 사용, 재생전력 투입, 수분 및 자재 사용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MRV(모니터링·리포팅·검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 D-MRV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작물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실시간 수집·기록하고, 탄소 감축 성과를 즉시 검증 가능한 구조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권미진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세팡 지역에 애그돔 2기를 착공해 최소 2동 이상의 애그돔을 연동해 글로벌 표준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농업 혁신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결핍 없이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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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환 기자 kh@kme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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